특성화고 3곳 국가직무능력표준 시범학교 지정

특성화고 3곳 국가직무능력표준 시범학교 지정

입력 2013-04-09 00:00
수정 2013-04-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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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심 교과과정’ 개발하고 학교별 특화 교과

정부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 모델을 개발해 특성화 고교 3곳에 적용한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실전·창의 인재 양성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양영디지털고(경기 성남), 충남기계공고(대전), 광주공업고(광주) 등 3개 특성화고를 연구시범학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 역량을 표준화해 제시한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불필요한 ‘스펙쌓기’를 막고 능력중심의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NCS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정부는 우선 올해까지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을 중심으로 NCS와 직무분석에 기반해 산업계 요구에 맞는 현장중심 교과과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새 교과과정은 철저히 실무·실습 위주로 짜이며 학교에서 도제식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한국폴리텍대학, 기업 등에서 교원·시설 등을 지원받는다.

학교 소재지역의 주요 산업분야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 취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학교별로 교과를 특화한다.

양영디지털고는 IT융합, 충남기계공고는 기계·금형, 광주공업고는 전기·전자 등 분야를 중심으로 교과를 마련한다.

새 교과과정은 내년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세 학교 학생들은 1학년 때 현장체험·견학·진로 컨설팅 등을 받아 개인별 경력개발 계획을 세우고, 2∼3학년 때는 명장·산업현장교수단 등으로부터 기업 맞춤형 도제식 교육을 받고 현장실습을 나가 현장감각을 익힌다.

졸업을 전후해 고용센터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소개받고 취업 후에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폴리텍대학 등에서 경력개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고용부는 각 시범학교에 올해부터 4년간 매년 7억원의 시설·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졸업 후 바로 산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실전형 인재를 많이 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와 협조해 새 모델을 전체 특성화고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이날 “NCS에 기반한 직업교육 모델은 특성화고, 전문대, 직업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 기자단과 한 오찬 간담회에서 “NCS에서 일반고는 우선순위가 아니고 대학도 단기간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대학은 NCS를 강제하지 않아도 직무 표준이 있다면 과목 등에서 자연스럽게 참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표준 개발과 활용이 분리되면 안 되는 만큼 NCS는 고용부와 교육부가 밀접하게 협력할 사안”이라면서 “이번 정부의 대표적인 부처 간 협업 사례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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