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료원장-노조 협의하면 결과 검토하겠다”

홍준표 “의료원장-노조 협의하면 결과 검토하겠다”

입력 2013-04-09 00:00
수정 2013-04-09 16: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도의회서 답변…대화 가능성 주목, “엄청난 구조조정 필요”도 언급

9일 오전 개원한 경남도의회 임시회에 출석하기 위해 도의회를 찾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8일째 단식농성중인 야권 도의원 3명 가운데 석영철 통합진보당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개원한 경남도의회 임시회에 출석하기 위해 도의회를 찾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8일째 단식농성중인 야권 도의원 3명 가운데 석영철 통합진보당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화 창구 없이 폐업 강행 분위기로 가고 있는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 병원장과 노조가 대화를 하면 결과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혀 주목된다.

홍 지사는 9일 오후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김경숙(민주·비례) 도의원이 도정질의에서 노조와 대화할 것을 요구하면서 노조가 도지사 대신 진주의료원장 직무대리와 협의하면 받아들이겠느냐고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노조와 대화하라는 촉구에 “대화에는 단계가 있으며 (대화 당사자인) 병원장 직무대리가 두달 째 출근도 못하고 저지당하고 있다”며 “사실상 노조공화국이며 노조가 지배하는 병원이다. 노조가 그만큼 쎄다는 것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도지사 대신 나서) 노조와 대화를 하려면 권한을 줘야한다”며 “의료원 폐업하러오는 사람, 내 직장 뺏으러오는 사람을 출입시키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나”고 반박했다.

현재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리는 노조원들의 저지로 두달 째 병원으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으며, 노사간 공식 대화 창구가 없는 상태다.

홍 지사는 이에 앞서 단식농성 중인 민주개혁연대 석영철 대표를 만나서도 “대안을 갖고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의료원장과 노조가 대화를 하면 보고받아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언급했다고 석 대표가 전했다.

그는 또 석 대표에게 “엄청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해 폐업의 대안과 관련해 진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지사는 이 자리에서 중앙 정치권이 개입하면 문제가 더 풀리지 않으며 지역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도 밝혔다고 석 대표는 전했다.

노사간 대화와 관련,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박석용 지부장은 “병원장 직무대리가 도지사에게서 권한을 받아오고 폐업 철회를 전제로 한다면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주제가 달라 괜히 시간만 낭비하는 대화라면 필요없다”고 밝혔다.

한편 홍 지사는 이날 도의회 도정질의 답변에서 “복지부에 가서도 진주의료원은 강성노조 때문에 도저히 운영할 수 없으니 국립의료원으로 가져 가라고 했다”며 “500억원을 주면 계속 운영하는 것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또 경남도가 최근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 보도자료 등으로 너무 감정적으로 대립하고 있다며 좀 더 점잖게 대응하라고 김경숙 의원이 촉구하자 “그 지적은 아프게 받아들이겠다”고 수긍했다.

경남도는 최근 휴업 발표와 노조 실태 자료 공개 등을 하면서 ‘강성노조’, ‘귀족노조’ 등 표현을 써 가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연합뉴스

유정희 서울시의원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관악구 전역 주민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구 제4선거구)은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관악구 여러 동에서 열린 ‘동별 주민총회’에 연이어 참석하여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각 동에서 제안된 마을 의제와 지역 현안을 폭넓게 살폈다. 유 의원은 난곡동, 낙성대동, 남현동, 대학동, 성현동, 서림동, 서원동, 삼성동, 인헌동, 청림동(가나다순) 등 관악구 전역에서 개최된 주민총회에 참여했다. 주민총회는 각 동의 주민들이 마을 문제를 스스로 제안하고 논의하며 해결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로, 지역의 실질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작동하는 대표적인 참여형 자치 방식이다. 유 의원은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이 직접 의제를 만들고, 그 의제를 토론과 숙의를 거쳐 결정하는 과정이 곧 자치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행정이 주민에게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이 직접 마을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구조가 점점 더 자리 잡고 있다”며 주민총회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민총회 현장에서는 동마다 다양한 마을 의제가 제안되고, 주민 사이의 토론과 의견 수렴이 이어졌다. 일부 동에서는 주민들이 준비한 공연이 더해져 공동체 활동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유 의
thumbnail - 유정희 서울시의원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관악구 전역 주민총회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