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兒 국내입양↓ 국외입양↑… ‘女兒선호 탓’

男兒 국내입양↓ 국외입양↑… ‘女兒선호 탓’

입력 2013-04-11 00:00
수정 2013-04-11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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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입양 남아 32%…”여아는 1년반 기다려야”

국내 입양 가정의 여아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남아의 국내 입양 비율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국외 입양 비율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홀트아동복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이 기관을 통해 국내 입양된 아동 405명 중 남아는 130명으로 전체의 32%에 불과해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남아 입양 비율은 2007년과 2008년 각 37%에서 2009년과 2010년 각 35%, 2011년 32% 등으로 감소를 보이고 있다.

남아선호 사상이 강했던 1970년대 초반 남녀 입양비율이 각각 63%, 37%였던 것에 비춰보면 반세기도 안돼 남녀 입양 성비가 완전히 뒤집힌 셈이다.

국내에서 부모를 찾지 못한 남아는 국외로 입양되는 경우가 늘어나 2011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2011년 국외로 입양된 아동 수는 629명으로 10년 전인 2001년(1천364명)보다 절반이나 줄었지만, 남아 입양 비율은 2001년 60%에서 2011년 69%로 크게 늘었다.

복지회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입양을 원하는 부모 대부분이 여아를 원하지만 복지회에서 설득해 그나마 남아 입양비율을 30%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여아 입양은 최소 1년 반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요가 많지만, 남아를 찾는 한국 입양부모는 거의 없어 어쩔 수없이 해외로 입양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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