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해역서 규모 4.9 지진…역대 6번째 규모

백령도 해역서 규모 4.9 지진…역대 6번째 규모

입력 2013-05-18 00:00
수정 2013-05-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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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인천 앞바다 지진, 이동단층 영향 때문”

인천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하는 등 1주일 사이 8차례지진이 관측됐다.

18일 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분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남쪽 31km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1978년 기상대 관측 이후 역대 6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달 21일 전남 흑산도 북서쪽 해역에서 일어난 규모 4.9 지진에 이어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는 2번째로 큰 규모다.

규모 4.9 지진은 물건이 흔들리고 정지한 차가 뚜렷하게 움직이는 듯 느껴지는 정도다. 육지에서 이런 지진이 일어나면 실내에 있는 사람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서울, 인천, 수원, 안산 등 수도권 일대에서 흔들림을 느끼고 지진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 전화가 기상청에 잇따랐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백령도와 서울에서도 건물이 흔들린다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백령도 쪽 해역에서 계속되는 지진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규모 4.9 지진 이후 이날 오전 7시 54분까지 비슷한 해역에서 규모 2.2∼3.3의 여진이 3차례 계속됐다.

앞서 오전 3시께 백령도 남남서쪽 31km 해역에서는 규모 3.5의 지진이 일어났다. 지난 14∼15일에도 백령도 남남동쪽 일대 해역에서 규모 2.6∼2.8의 지진이 관측됐다.

기상청 관측 사상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2004년 5월 29일 오후 7시 14분께 경북 울진 동쪽 약 80㎞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이다. 당시 경상도 일원에서 건물이 흔들렸으며, 전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비공식 기록을 포함하면 1980년 북한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리히터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인천 앞바다에서 빈발하는 지진을 주향(走向) 이동단층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 센터장은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지구가 살아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천 앞바다 등에서는 계속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며 “다만 한반도와 주변 가까운 바다에는 거대 대륙판 등의 경계가 없어 지진이 나더라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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