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의혹 한예종 무용원 女교수 해임

성희롱 의혹 한예종 무용원 女교수 해임

입력 2013-05-28 00:00
수정 2013-05-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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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A 여교수가 해임됐다.

한예종은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A교수에 대한 해임을 결정, 이를 지난 27일 서면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예종은 “해당 교수가 다수 학생을 대상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했으며, 이외에도 폭력적인 언행을 자주 사용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해임 이유를 설명했다.

A교수는 작년 9월부터 연습실과 회식 자리 등지에서 남녀 제자들을 수차례 성희롱한 의혹으로 이달 중순 학교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학생들은 A교수에게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들었다고 주장하며 이달 7일부터 학교 대자보를 통해 해당 내용을 알렸다.

또 이달 21일부터는 총학생회 등을 주축으로 A교수의 재임용을 반대하는 서명지가 한예종 6개원 전체에서 돌기도 했다.

해당 교수는 작년에도 같은 과 교수의 퇴임 공연을 위해 후원금을 강제로 걷고 티켓을 강매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하지만 A교수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져 해임 결정에 대해 불복할 가능성도 있다.

교수가 징계에 불복하면 그 징계가 결정된 뒤 30일 이내 교원 소청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연합뉴스는 A교수의 반론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편, 한예종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희롱·성폭력 재발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 교원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의무화하고, 피해자의 신고 없이도 사안이 중대할 경우 총장 직권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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