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우 교도소 동기’ 대통령 인척 사칭 사기범 구속

‘이대우 교도소 동기’ 대통령 인척 사칭 사기범 구속

입력 2013-05-29 00:00
수정 2013-05-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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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기범에 이대우 도주 후 행방 추궁

박근혜 대통령의 인척을 사칭해 수천만원을 가로챈 사기범이 검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이 사기범이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를 받던 중 달아난 탈주범 이대우(46)와 절친한 사이인 점을 파악, 이대우의 도주 후 행방에 대해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박 대통령의 이모부를 사칭해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A(58)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월 자신이 ‘박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며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사업가 B씨를 속여 수차례에 걸쳐 8천7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박 대통령 퇴임 이후 비자금을 관리할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필요한 사업자금을 쉽게 융통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수년 전에도 박정희 대통령의 친인척을 사칭해 금품을 챙겼다가 4년 6개월을 복역하고 지난해 출소했다.

검찰 조사에서 A씨는 탈주범 이대우와 교도소에서 알게 됐고, 이후 회사를 함께 운영할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이대우의 도주 이후 행방에 대해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추궁하는 한편 A씨의 여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보다 나이가 어린 피의자가 이모부라고 속였는데도 피해자가 당했다”며 “이대우와 관련된 내용은 해당 지청에 참고하라고 최근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과 12범의 강·절도범인 이대우는 지난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받던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주해 10일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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