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스팸문자 왜 많나 했더니…

대리운전 스팸문자 왜 많나 했더니…

입력 2013-06-13 00:00
수정 2013-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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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정보 424만건 불법 유출

대리운전 업체들이 불법으로 유출된 운행정보 400만여건을 스팸 문자(광고성 문자) 발송 등 영업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조재연)는 대리운전 고객정보 수백만 건을 몰래 빼내 판 이모(30)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씨로부터 개인정보를 받아 영업에 활용한 대리운전업체(콜센터) 운영자 최모(42)씨 등 5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이 일하던 대리운전 운행정보 관리업체의 서버에서 고객 전화번호 등이 포함된 운행정보 184만건을 무단으로 내려받아 이를 콜센터 운영자 최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시중에 몰래 유통되고 있던 다른 관리업체의 운행정보 240만건을 입수해 최씨에게 넘기고 500만원을 받았으며, 콜센터 업자 박모(34)씨에게도 제공하고 1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를 통해 정보가 새 나간 관리업체 두곳은 콜센터 수백곳을 관리하는 대형업체이다. 유출된 고객정보 424만 건은 국내 승용차 소유자(지난해 4월 기준 1428만대)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검찰은 전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시중에서 유통되면서 스팸 문자를 보내는 데 불법으로 사용됐다.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된 피해자 중에는 최근 보이스피싱을 당해 136만원을 사기당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3-06-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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