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代 12명 326개월 복무… ‘병역 명문가’

3代 12명 326개월 복무… ‘병역 명문가’

입력 2013-06-14 00:00
수정 2013-06-1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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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주씨 집안 올 대상 수상

3대에 걸쳐 사촌까지 집안의 모든 남자들이 병역을 마친 경우에만 주어지는 특별한 상이 있다. 병역의무를 명예롭게 여기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병무청이 2004년부터 시작한 ‘병역명문가’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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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병역명문가 대상에 선정돼 14일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 고 안경모 전 교통부 장관의 후손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안희주, 안상균, 안희천, 안희도, 안홍균, 안희태씨. 병무청 제공
2013년도 병역명문가 대상에 선정돼 14일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 고 안경모 전 교통부 장관의 후손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안희주, 안상균, 안희천, 안희도, 안홍균, 안희태씨.
병무청 제공
병무청은 13일 3대에 걸쳐 가족 12명의 군 복무 기간이 326개월에 이르는 서울 마포구 안희주씨 집안이 올해 ‘병역명문가’ 대상(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안씨 집안의 1대는 안경모(1917~2010) 전 교통부 장관이다. 안 전 장관은 6·25전쟁 기간 교통부 철도국 건설과장으로 재직하면서 군 수송 작전에 참여했다. 파괴된 한강철교를 조기에 복구하고, 국군과 함께 평양에 입성해 대동강 철교 복구를 진두지휘하는 등 국군의 보급로 확보에 공을 세웠다. 2009년에는 6·25전쟁 참전 유공자로 선정됐다. 안 전 장관의 아들 5형제(희천·희도·희태·희주·희복)와 3대 6명의 남자 형제(태균·영균·홍균·상균·도균·원균)까지 모두 병역을 마쳤다. 안 전 장관이 군 복무자는 아니지만 올해부터 군인이 아닌 신분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경우에도 병역명문가에 선정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힌 덕에 대상자가 됐다.

금상(국무총리표창)을 받게 된 서울 은평구의 이영형씨 가문은 6·25전쟁에 참전한 1대 고 이학우씨를 비롯해 2대 6명, 3대 4명 등 11명이 모두 현역으로 복무했다. 경기 화성의 유수상씨 가문도 1대 유영필씨는 6·25에 참전했고, 2대 5명, 3대 5명 등 11명 모두 군 복무를 마쳤다. 올해에는 역대 최대인 545가문이 병역명문가로 뽑혔다. 시상식은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3-06-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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