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국정원 수사결과 재판 지켜보며 판단”

경찰청장 “국정원 수사결과 재판 지켜보며 판단”

입력 2013-06-19 00:00
수정 2013-06-1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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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경찰청장은 경찰의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수사에 경찰 고위층의 축소·은폐 지시가 있었다는 검찰 수사 결과와 관련, 재판 진행 과정을 보고 입장 표명과 조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경찰청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재판이 막 시작되는 상황에서 경찰청장 신분으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재판이 진행되고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필요한 경우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일단 수사 공정성 문제가 외부에서 제기된 만큼 법률가 등 외부 전문가 10여명을 위촉, 수사제도개선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라며 “상부의 부당한 수사 간섭을 없애고 일선에서도 자의적 수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경찰 자체 진상조사에 대해 그는 “검찰에서 강제절차를 포함한 수사가 이뤄졌는데 감찰 조사에서 그렇게 깊은 내용을 알아내기란 사실상 어렵다”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배석한 경찰청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서 불기소됐다 해도 경찰관의 비위사실이 확인되면 기관통보를 하게 돼 있다”며 “통보가 오면 그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해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검찰의 서울경찰청 압수수색 당시 증거를 없앤 혐의로 기소된 서울청 박모 경감은 직위해제 조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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