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임박 BRT 시승…속도 늦어 일반 버스와 비슷

개통 임박 BRT 시승…속도 늦어 일반 버스와 비슷

입력 2013-07-10 00:00
수정 2013-07-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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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T 장점 ‘전용차로·우선신호체계’ 미흡

오는 11일 개통 예정인 인천 청라∼서울 강서 간선급행버스(BRT·Bus Rapid Transit)는 이름과는 다르게 일반광역버스와 차이가 없었다.

10일 인천시는 계양구 작전역 BRT 서울방면 상행선 버스정류장에서 BRT 시승행사를 열었다.

인천시 관계자, 취재진 등 20여명은 이날 BRT를 탑승하고 가정보금자리∼루원시티∼효성서초등학교∼작전역∼까치말사거리∼도두리마을∼계양경기장의 7개 구간 7㎞가량을 1회 왕복했다.

BRT 전용차로는 왕복 8차선 도로 중앙선에 인접한 상·하행 2차로를 지정, 파란색 차선으로 표시됐으며 정류장은 전용차로 각 지점에 설치됐다.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는 버스전용차로·정류장과 같은 모습이다.

BRT는 45인승 고급형 CNG 버스로 수도권∼서울 등 광역노선을 오가는 버스와 같거나 비슷한 기종이다.

작전역 사거리에서 출발한 BRT는 정류장 인근을 제외하고 평균 40∼50㎞의 속도를 유지하며 시승운행 구간 14㎞가량을 정류장 정차 없이 48분간 운행했다.

애초 BRT는 인천 청라∼서울 강서 23.1㎞를 40여분에 주파하는 것을 목표했지만 시승 구간만 48분이 소요된 것을 고려하면 목표치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효성서초등학교∼가정보금자리 구간은 시승 당시에는 막히지 않았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상습적으로 차량이 몰리는 데다 BRT 전용도로도 완공되지 않아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BRT의 강점인 우선 신호 체계도 통행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선 신호 체계란 교통신호기가 교차로에 접근하는 BRT를 감지한 뒤 인접 교통 상황을 고려해 신호를 바꿔 BRT가 신속하게 통행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날 시승 구간에서 우선 신호 체계가 정상 운영된 곳은 작전동 이마트 앞 삼거리 구간 1곳이었지만 일반 도로의 통행·정지 신호와 똑같이 운영돼 시간을 단축하는 데 효과가 거의 없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청라지구·작전역 일대 주민들을 인천 청라∼서울 강서 구간을 부분 개통하는 것”이라며 “내년 6월께 청라지구 진입도로 등 나머지 구간의 전용차로가 완공되면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는 오는 11일 오후 5시 작전역사거리에서 BRT 개통식을 열고 시민을 대상으로 같은 구간에 시승행사를 열 예정이다. BRT는 개통 이후부터 오는 19일까지 무료로 운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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