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명의 휴대전화 1천대 개통한 일당 구속

타인명의 휴대전화 1천대 개통한 일당 구속

입력 2013-07-11 00:00
수정 2013-07-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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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미끼로 개인정보 수집…수십억 가로채

대출을 미끼로 수집한 개인정보를 악용, 스마트폰 1천여 대를 개통해 수십억의 판매지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11일 타인의 명의로 스마트폰을 개통한 뒤 판매지원금과 스마트폰 기기 값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44)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박씨를 도운 서모(36)씨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22일부터 1월 30일까지 피해자 박모(46)씨 등 966명에게 대출을 해준다며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나서 신분증과 인감증명서를 넘겨받아 스마트폰 1천24대를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통신사로부터 판매지원금 15억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또 스마트폰 한대 당 60만∼70만원을 받고 대포폰 모집책에게 되팔아 10억원 상당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대출을 받으려면 휴대전화를 개통해야 한다. 추가적인 요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요식행위로 하는 것뿐이다”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범행 사실을 몰랐던 피해자들은 통신사로부터 300만∼400만원(기기할부금·요금·소액결제)의 통신요금 입금을 독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가 잇따르자 익산 판매점을 통해 대포폰 유통 경로를 추적해 박씨를 붙잡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전북뿐 아니라 서울과 광주 등 대도시에 유통망을 두고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추가 조사를 거쳐 여죄를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박씨의 2년간의 통장 내역을 분석한 결과 모두 74억원의 거래내역이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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