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연루·자살’ 잇따른 악재…전북경찰 ‘뒤숭숭’

’실종 연루·자살’ 잇따른 악재…전북경찰 ‘뒤숭숭’

입력 2013-08-01 00:00
수정 2013-08-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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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여성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전북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으로 지목된 가운데 지난달 30일 또 다른 소속 경찰관이 자살하는 악재가 겹치면서 전북경찰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1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5분께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주 완산경찰서 소속 김모(33) 경장이 투신해 숨졌다.

김 경장은 이날 당직 근무를 서다가 오후 9시께 사무실을 나간 뒤 곧장 투신한 아파트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17층에서 담배를 피운 김 경장은 옥상으로 올라가 1층으로 몸을 던졌다.

김 경장의 자살 이유에 대해서는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아 밝혀진 것이 없는 상태다.

목격자는 “담배를 피우려고 베란다로 나왔는데 건너편 옥상에서 어떤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서 10분 정도 서성이더니 갑자기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동료들은 김 경장이 자살할 이유가 특별히 없다고 밝혔다.

동료들은 “이날 김 경장은 성폭행 사건을 해결해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 포상 논의가 있을 정도로 공도 있어 김 경장의 이 같은 행동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김 경장은 우울한 기색을 보인 적은 있지만,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은 없었다.

조사 결과 김 경장은 감찰 조사를 받은 적도 없고 채무 관계 역시 깨끗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군산경찰서 소속 정모(40) 경사이 ‘군산 여성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데 이어 젊은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까지 끊자 전북 경찰 내부는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잇따라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와 직원들 사기도 떨어지고 분위기도 뒤숭숭한 것 같다”면서 “일부 직원들은 휴가도 미루는 등 자숙하는 분위기”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찰이 용의자가 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연달아 일어난 적이 없었다”면서 “내부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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