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T&G 본사 전격 압수수색

경찰, KT&G 본사 전격 압수수색

입력 2013-08-06 00:00
수정 2013-08-06 0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동산 사업 비리 의혹’ 포착…민영진 사장 등 곧 소환 조사

KT&G의 부동산 개발 사업 관련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KT&G 측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 회사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앞날 캄캄한 KT&G
앞날 캄캄한 KT&G KT&G 부동산 개발 사업 관련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본사 건물 모습.
연합뉴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KT&G 본사 부동산사업실을 2시간 동안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USB 6점 등 수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일 KT&G 측에 수사에 필요한 컴퓨터 등을 임의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서를 보낸 뒤 같은 달 6일 해당 컴퓨터 등을 건네받아 분석 작업을 벌였다. 박찬우 지능범죄수사대장은 “비리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임의 제출받아 검색해 봤더니 주요 업무 문서 파일이 지워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증거인멸을 시도한 사실은 없으며 개인적인 파일 등을 정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증거물 분석 작업을 완료하는 대로 민영진 KT&G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을 순차적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민 사장의 배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6월 민 사장과 임직원 등 KT&G 관련자 8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 앞서 경찰은 충북 청주시 기업지원과장 이모(51·구속)씨가 KT&G 청주 연초제조창 부지 매각과 관련해 KT&G의 용역업체 N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부동산 개발과 관련해 불법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지난 5월 N사를 압수수색하면서 공개 수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KT&G 현직 임원들이 N사를 통해 이씨에게 6억 6000만원의 뇌물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청주공장 부지 매매 과정에 관여하면서 부지 감정가 250억원보다 100억원 더 높은 가격으로 KT&G가 팔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3-08-06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