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서 민족정기 끊으려 설치한 ‘목돌’ 발굴

남원서 민족정기 끊으려 설치한 ‘목돌’ 발굴

입력 2013-08-06 00:00
수정 2013-08-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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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정기를 끊으려 설치했던 목돌(목 조임석)이 발굴됐다.

남원문화원(원장 이병채)은 전북 남원시 운봉읍 주촌리 신모씨 집 정원석으로 묻혀 있던 목돌 5개를 발굴해 백두대간이 지나는 노치마을에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목돌은 볼트형으로 된 5개의 석물로 하나의 크기는 가로 120cm, 세로 95cm, 두께 40cm 내외이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노치마을 앞들은 덕음산에서 고리봉으로 연결되는 곳으로 사람의 신체로 비유하면 목에 해당한다.

일제는 이곳에 길이 100m, 폭 20m, 깊이 4m의 방죽을 파 지맥을 끊고 그 안에 목돌 3기를 설치, 목을 조여 숨을 못 쉬도록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 잠금석을 설치해 민족정기를 단절하는 악행을 저질러 왔다고 문화원 측은 설명했다.

일제는 1910년부터 백두대간은 물론 한반도의 주요 길지(吉地) 혈맥에 쇠말뚝을 박거나 인위적으로 길을 내는 방법으로 우리의 민족정기를 차단해왔는데 거대한 석물을 설치해 맥을 차단한 경우는 처음이다.

남원문화원은 백두대간을 찾는 사람에게 일본이 민족정기 말살을 위해 우리나라에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가를 알 수 있도록 알리기 위해 제6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사람의 왕래가 잦은 노치마을로 옮기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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