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로 맺은 연상연하 커플…술값 때문에 강도행각 저지르다 덜미

술로 맺은 연상연하 커플…술값 때문에 강도행각 저지르다 덜미

입력 2013-08-07 00:00
수정 2013-08-07 16: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술로 인연을 맺은 알코올 중독 연상연하 커플이 술 때문에 함께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6일 동네 슈퍼마켓 여주인을 폭행해 다치게 한 황모(37)씨와 이모(44·여)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두 사람은 지난 4일 동래구 명륜동의 한 가게에서 막걸리를 나눠 마셨다.

알코올 중독 치료병원에서 만나 연인 사이가 된 이들은 이날 병원에서 함께 외출을 나와 몰래 술자리를 가졌다.

막걸리 두 통을 마시고 술값을 계산하고 난 이들의 수중에 남은 돈은 겨우 1700원.

부산 근교에 있는 병원으로 돌아갈 차비가 부족했던 두 사람은 강도 행각을 벌이기로 했다.

두 사람이 술을 마신 슈퍼마켓 주인 윤모(81·여)씨가 이들의 범행 대상이 됐다. 이들은 윤씨가 허리에 차고 있던 전대를 빼앗아 달아나기로 계획을 짰다.

황씨가 입고 있던 티셔츠로 윤씨의 얼굴을 눌러 입과 코를 막았고 그 사이 이씨가 전대 안에 있던 현금 4만 1000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강도를 당한 윤씨가 다급히 방에 있던 아들을 불렀지만 윤씨의 아들은 심한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이들을 붙잡을 수 없었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황씨 커플을 붙잡아 알코올 중독 커플의 범행은 막을 내리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