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37.6도 전국 최고…더위 환자 잇따라

전주 37.6도 전국 최고…더위 환자 잇따라

입력 2013-08-07 00:00
수정 2013-08-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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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도 가축 폐사 예방에 비상

7일 전북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등 사흘째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주의 낮 최고기온은 37.6도까지 치솟아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전주 37.6도를 비롯해 정읍 36.5도, 익산 36도, 순창 35.7도, 부안 35.6도, 완주 35.5도, 김제 35도, 군산 34.9도, 임실 34.8도, 고창·남원 34.6도 등 전북 대부분 지역이 34도를 넘어섰다.

특히 전주는 경남 밀양(37.2도), 경북 경산(37도) 등을 제치고 이날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날씨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1981년 전주기상대 관측 이래 8월 기온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전주 이외에도 전북 14개 시·군은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이번 더위는 8일 절정을 이룬 뒤 주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온열질환 환자도 잇따랐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50분께 김제시 만경읍 능제저수지 인근 한 야산에서 벌초하던 임모(42)씨가 탈진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임씨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전북 지역에서는 이날 3건의 온열질환 환자 발생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전북도 보건의료과에 따르면 전북 지역에는 지난달까지 온열질환 환자가 36명 발생했다.

질환 종류별로는 열사병 12명, 열탈진 19명, 열경련 4명, 열실신 1명 등이다.

34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축산농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김제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김모(43)씨는 “오늘 낮 내내 양계장 지붕에 물을 뿌리고 통풍을 시키느라 정신이 없었다”면서 “앞으로 한동안 더위가 계속된다는데 닭이 폐사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전북농협에 따르면 올해 접수된 가축재해보험 피해 건수는 모두 61건으로, 이 중 양계장 피해가 49건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 규모는 닭 1천여마리 정도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8월이 지나면 15만여 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당분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린이나 노약자 등은 야외활동을 줄이고 냉방과 통풍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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