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해운대해수욕장 성범죄 20건 적발

해경, 해운대해수욕장 성범죄 20건 적발

입력 2013-08-09 00:00
수정 2013-08-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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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13건, 강제추행 7건…대부분 외국인

개장한 지 한달여가 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해경에 적발된 성범죄가 2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9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성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최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20건(23명)의 성범죄를 적발, 1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성범죄 20건 중 속칭 ‘몰카’가 13건이었고 강제추행이 7건이었다. 몰카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의 신체 특정부위를 부각시켜 수십 장을 찍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피의자 15명 중 외국인이 14명이었고 한국인이 1명이었다.

강제추행은 물놀이를 하는 척하면서 못된 짓을 하거나 아예 잠수해 물속에서 여성을 추행한 경우도 있었다. 강제추행 7건의 피의자 8명은 모두 외국인이었다.

성범죄를 들킨 외국인들은 대부분 처음엔 범행사실을 부인하다가 증거물을 들이밀면 “죄가 되는 줄 몰랐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몰카의 경우 외국인들이 문화적인 차이와 우리나라 법을 잘 몰라 별다른 죄의식 없이 범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남해해경청 성범죄수사대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됐고 소리없이 촬영할 수 있는 앱도 등장하면서 몰카 피의자는 늘어난 반면 강제추행 피의자는 줄어들었다”며 “성범죄 예방을 위한 계도와 단속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해경청은 9일 오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성범죄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에서는 5개 언어별 통역 외국인이 직접 외국인 피서객에게 자국어로 한국의 문화와 성범죄 관련법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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