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사무실 35도…냉방기 중단 ‘푹푹 찐다’

광주시청 사무실 35도…냉방기 중단 ‘푹푹 찐다’

입력 2013-08-09 00:00
수정 2013-08-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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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피서 방식도 각양각색…”업무 효율 떨어진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관공서들이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냉방기 가동을 중단해 실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도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9일 오후 3시 광주시청 5층 대변인실 온도계는 34∼35도를 가리킨다.

광주시가 정부의 공공기관 에너지 사용 제한조치에 따라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냉방기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은 선풍기 한대에 의지하고 있으나 폭염의 기승을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남향에 위치한 대부분 사무실 온도는 이날 오후 35도를 육박했다.

공무원들은 거의 웃을 벗다시피 하고 부채를 연신 부쳐보지만 주르륵 흐르는 땀을 닦기가 바쁘다.

공무원 이모씨 “정부의 에너지 절약 방치에 동참은 하고 있지만, 더위에 짜증 나고 업무 효율은 떨어진다”며 “빨리 퇴근해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고 싶다”고 말했다.

’찜통사무실’을 피해 잠시 더위를 식히는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일부 공무원은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차에 들어가 잠시 에어컨을 틀거나 비교적 서늘한 지하 1층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검색’을 하기도 한다.

일부는 출장을 선호하기도 한다. 오가는 길에 차 안에서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피서도 그때뿐. 사무실에 들어오면 다시 찜통더위와 싸워야 한다.

광주시 청사관리담당은 “이달 말까지는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인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는 냉방기 가동을 할 수 없어 직원들에게 매우 미안하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달부터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오후 5시부터 6시20분까지 냉방을 하고 그 외 시간은 냉방기 가동을 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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