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파도 보트전복사고…“구명조끼 덕에 참사 피했다”

입파도 보트전복사고…“구명조끼 덕에 참사 피했다”

입력 2013-08-17 00:00
수정 2013-08-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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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객 10명 전원 구명조끼 착용

17일 오전 화성 입파도 해상에서 보트가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승선객들이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 대형 참사는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4분께 경기도 화성시 입파도 북동쪽 100m 해상에서 9t급 낚시 어선이 2.5t급 레저보트 옆구리를 들이받아 보트가 뒤집히면서 김모(53)씨 등 10명 모두 바다에 빠졌다.

김씨 등은 사고 직후 낚시 어선과 현장에 출동한 평택해경 122구조대원 등에 의해 구조됐으나 이 가운데 A(12)군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김씨 등 9명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평택해경은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이번 사고가 ‘구명조끼’ 덕택에 피해를 그나마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조 당시 승선객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전복된 보트 안에 갇혀 35분여 만에 구조된 김씨도 그 덕에 오랜 시간 버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숨진 A군도 조끼를 입고 있었으나 배가 전복될 때 바닷물을 많이 마셔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박세은 평택해경 경무기획과 경사는 “바다에 빠지면 부력 때문에 몸이 자연스레 물 위로 뜨지만 갑작스러운 사고가 생기면 당황해 허우적대기 때문에 구명조끼 없이는 성인남성도 5분 이상 버티기 어렵다”며 “바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명조끼를 입을 때는 반드시 몸에 밀착되도록 입어야 하며, 조끼 하단에 달린 끈을 허벅지에 둘러매 조끼와 하체가 분리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경사는 “조끼를 제대로 입지 않으면 물에 빠졌을 때 조끼만 뜨고 몸은 아래로 가라앉아 입으나 마나 한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민물과 달리 바닷물이 코에 들어가면 숨쉬기 곤란해지고 정신을 잃기 쉬워서 배를 탈 때는 안전수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택해경은 사고 당시 파도의 높이가 0.5∼1.5m로 높지 않았던 점 등 날씨상황을 고려했을 때 보트를 들이받은 낚싯배 선장 김모씨의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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