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희망버스 집회 충돌없이 마무리

현대차 희망버스 집회 충돌없이 마무리

입력 2013-09-01 00:00
수정 2013-09-01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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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하기 위해 한달여 만에 다시 울산을 찾은 희망버스가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현대차 관리자·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폭력 시위와는 달리 별다른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31일 오후 8시부터 울산시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을 포함해 전국에서 방문한 1천2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민주노총 주관의 문화제 행사를 개최했다.

문화제는 노래와 율동 공연, 주요 참석자들의 연설 등으로 진행됐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많은 노동자가 더이상 죽지 않도록 힘있는 투쟁으로 보호하자”고 촉구했다.

행사장에는 296일 동안 현대차 울산공장 송전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최병승씨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도 참석,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외쳤다.

현대차 아산공장 비정규직지회 사무장 박정식 열사 추모제 등도 잇따라 열었다.

행사는 4시간 넘게 계속되다가 1일 오전 0시 35분께 참가자들이 자진해산하면서 마무리됐다.

경찰은 앞서 오후 11시 30분을 전후해 참가자들에게 3차례 해산하라고 방송했다.

이날 집회 과정에서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40개 중대 3천여 명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했다.

현대차도 정문 앞에 대형 컨테이너를 쌓거나 2∼3m에 이르는 높은 철제 담을 세워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공장 진입 시도 등에 대비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문화제에 앞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 등 울산 도심 8곳에서 플래시 몹, 거리공연, 희망버스 구호 적힌 풍선 나눠주기 등의 대시민 선전전을 펼쳤다.

현대차 희망버스는 지난달 20일에도 울산을 방문했다.

당시 현대차 울산공장 앞 집회과정에서 참가자들이 공장 진입을 시도, 이를 막는 회사 측 관리자 및 경찰과 충돌해 양측에서 1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폭력으로 얼룩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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