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의 한 박물관에서 불이 나 수억원의 피해가 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4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2분께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서천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 불이 났다.

불은 박물관 내부 1천900여㎡ 가운데 1천500여㎡와 전시물 등을 대부분 태운 뒤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또 박물관에서 10여ｍ 정도 떨어진 숲에서 오모(56)씨가 얼굴과 팔, 다리 등에 화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출동한 구급대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위독한 상태이다.

인근 여관의 투숙객은 “밖에서 갑자기 ‘쾅’하는 폭발음이 들려 나가보니 박물관에 불길이 치솟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소방관 100여명과 소방차 등 15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구조여서 조기에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불로 박물관 건물만 2억8천만원의 재산피해(소방추산)를 입었으며, 전시품까지 고려하면 수억원 이상 피해가 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규모와 화재 경위를 조사중이다.

1만1천570㎡ 부지에 2층으로 꾸며진 서천해양자연사박물관은 어류와 포유류, 조류 등의 박제와 실물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시설로, 2011년 3월 개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