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신임 행장 취임식 노조 반발로 무산

광주은행 신임 행장 취임식 노조 반발로 무산

입력 2013-09-04 00:00
수정 2013-09-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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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서 김장학 행장 선임…노조 출근저지 투쟁 벌이기로

광주은행은 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장학 내정자를 은행장으로 확정했으나 노조의 반발로 취임식은 무산됐다.

특히 노조가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며 취임식 원천봉쇄에 이어 앞으로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기로 해 갈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광주은행은 이날 오전 9시 조선대 중앙도서관 7층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우리금융그룹 행장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로 확정한 김장학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제11대 광주은행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광주은행은 우리금융그룹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날 김 후보의 선임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애초 이날 오전 10시 광주은행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노조가 원천봉쇄를 예고하는 바람에 장소를 조선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 행장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광주은행 본점에서 열릴 예정인 취임식 참석을 위해 광주은행에 도착했으나 노조원들의 원천봉쇄로 5분여 만에 되돌아 나갔다.

지난 2일부터 광주은행 로비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한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40여명이 주요 출입구를 막고 김 사장의 건물 진입을 막았다.

이날 오후 2시께 김 행장이 도착하자 현관 진입을 둘러싸고 노조원과 광주은행 청경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이 달걀과 밀가루를 투척하는 바람에 일부 임원과 취재진들의 옷이 오염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행장은 노조원들이 강한 저항에 막히자 도착한 지 5분여 만에 타고 왔던 승용차를 타고 되돌아 나갔다.

노조는 이날 취임식 원천봉쇄에 이어 앞으로 김 행장의 출근저지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광주은행으로서는 민영화가 최대 과제인데 낙하산 인사가 금융당국과 정부의 입맛대로 ‘최고가 입찰’만을 고집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광주·전남 지역민이 수긍할 수 있는 구체적인 민영화 방안을 제시할 때까지 출근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행장은 이날 오후 4시 기자간담회를 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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