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비’ 여수 율촌면 먼지서 카드뮴·납 다량 검출

‘검은비’ 여수 율촌면 먼지서 카드뮴·납 다량 검출

입력 2013-09-04 00:00
수정 2013-09-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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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뮴 광양의 13배·여수의 4배, 납 광양·여수의 15배

지난 6월 ‘검은비’가 내린 전남 여수 율촌 산단 주변 지역의 먼지에서 유해 금속인 카드뮴과 납이 다량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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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8시쯤 전남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 일대에 흑비(검은비)가 내린 가운데 한 차량이 검은색 물질로 오염돼 있다. 여수 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8시쯤 전남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 일대에 흑비(검은비)가 내린 가운데 한 차량이 검은색 물질로 오염돼 있다.
여수 연합뉴스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여수를 위한 시민걷기대회 준비위원회는 4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검은 비가 내린 율촌면의 먼지의 카드뮴농도가 광양보다 13배, 여수보다 4배 높았다”고 밝혔다.

납의 농도도 여수와 광양보다 15배 높았으며 경기 의정부, 고양과 비교해도 카드뮴은 13배, 납은 5~31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검은비가 내린 지역의 먼지도 철과 알루미늄이 주요 성분으로 확인돼 일반 먼지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으며 아연, 망간 또는 티타늄, 납 순으로 검출됐다.

이번 분석은 준비위 참가 단체인 ‘노동자 주민감시단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이 율촌면 일대에 내린 검은비와 관련해 강우 2개, 먼지 5개, 식물 7개 등 모두 14개의 시료와 광양과 여수의 먼지 시료 8개를 채취, 노동환경 건강연구소에 의뢰해 이뤄졌다.

시료 가운데 일부는 검은비가 내린 지난 6월 11일에, 다수는 이틀 후에 채취됐다.

준비위는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이 되는 카드뮴과 언어장애, 두통, 복통, 빈혈 등 질병을 유발하는 납 등 유해금속의 함유량이 많은 데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당국은 농작물의 분석 결과와 주민불안 해소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는 28일 여수 거북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제3회 걷기대회 준비위에는 화학섬유연맹 광주·전남본부, 여수 지역 민주노총·플랜트 건설노조·환경운동연합·통합진보당 등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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