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유전자 분석으로 관리한다

지리산 반달곰 유전자 분석으로 관리한다

입력 2013-09-08 00:00
수정 2013-09-0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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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은 유전자 분석법을 도입해 지리산 반달가슴곰을 관리한다고 8일 밝혔다.

유전자 분석법은 털을 수집하는 장치인 ‘헤어트랩’을 이용해 모근을 수집하고 수집한 모근의 유전자를 분석해 반달곰 개체를 식별하는 방법이다.

기존에는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곰에 발신기를 부착하고 위치를 추적해 생태 정보를 수집해왔다.

그러나 이 방법은 발신기를 부착하는 과정에서 곰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사람과 접촉하면서 자연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있었다.

또 7∼8개월 정도 성장한 새끼곰에 발신기를 부착할 경우 새끼곰을 양육하는 어미곰이 예민해져 추적과 포획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공단은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발신기 부착과 병행해 유전자 분석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현재 반달가슴곰 주요 활동 지역을 중심으로 무인카메라 77곳, 헤어트랩 22곳, 생포트랩 68곳을 운영하고 있다.

헤어트랩은 곰의 키에 맞춰 설치한 철조망에 털이 걸리면 이를 회수해 유전자 분석에 활용하는 장치다. 생포트랩은 먹이를 넣어둔 드럼통에 곰이 들어가 갇히도록 했다.

권철환 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현재 지리산에는 27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는데 이 중 11마리가 지리산에서 태어난 곰들로, 야생적응력이 매우 뛰어나 추적과 포획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유전자 분석을 통한 관리는 반달곰 복원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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