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로서의 고독 끝내고 학생·교수들과 교류할래요”

“작가로서의 고독 끝내고 학생·교수들과 교류할래요”

입력 2013-09-23 00:00
수정 2013-09-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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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교수 임용된 한국계 미국인 작가 크리스 리

차세대 한국계 미국인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크리스 리(39·여)가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UIC) 교수로 임용됐다.

크리스 리
크리스 리
연세대는 리 교수가 이번 학기부터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문학 창작과 영어 글쓰기를 강의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에서 태어나 목사인 부친을 따라 4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리 교수는 미국과 영국에서 학위를 받았다.

전업작가의 길을 걷던 그는 우연히 연세대 교원모집 공고를 보고 교수직에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리 교수는 “작가는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고 불규칙한 일상 등으로 생활이 고독하다”면서 “뛰어난 학생과 교수들이 모이는 곳에서 교류하면서 좋은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꿈꾸는 삶’의 중요성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꼭 써야 하는 것은 써라. 언젠가 시장이 찾아오게 돼 있다”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접근하고 열정적으로 살다 보면 꿈은 이뤄진다”고 조언했다.

주로 미국과 영국을 무대로 활동해온 리 교수의 첫 단편소설집 ‘떠도는 집’(Drifting House)은 캘리포니아에 정착한 탈북자 가족이나 미국 이민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중년 여성 등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애환을 담고 있다. 그는 이 작품으로 권위 있는 영어권 문학상인 더 스토리 프라이즈의 스포트라이트 어워드와 푸쉬카트 프라이즈의 스페셜 멘션을 수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3-09-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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