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쑥대밭된 인삼밭 지원금 고작 150만원

폭우로 쑥대밭된 인삼밭 지원금 고작 150만원

입력 2013-09-26 00:00
수정 2013-09-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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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농민 “당신들이나 가져” 면사무소에 돈 뿌려

지난 7월 내린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본 인삼재배농민이 턱없이 적게 책정된 지원금에 항의하며 수령을 거부하는 일이 빚어졌다.

26일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신둔면사무소에서 최모(55)씨 형제가 인삼밭 피해에 따른 재난지원금으로 지급된 150만원을 사무실 바닥에 뿌리며 수령을 거부했다.

최씨 형제는 밭 2필지 2만3천여㎡에 인삼을 2년동안 재배하다 지난 7월 하순 내린 폭우로 작물이 모두 매몰되거나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들은 2억5천만원 가량의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했으나 평가를 거쳐 지급된 재난지원금은 매몰된 밭 100만원, 침수된 밭 50만원 등 고작 150만원에 불과했다.

최씨는 “폭우로 개울둑이 무너져 애써 길러 온 인삼밭이 쑥대밭이 돼 단돈 10원도 건질 수 없게 됐다”며 “그러나 지원금이라고 나온 돈이 고작 150만원 밖에 되지 않았다”고 흥분했다.

그는 “이천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일정 부문 보상을 받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이런 ‘껌 값’으로 어떻게 인삼밭을 다시 일구고 살아갈 수 있겠느냐”고 푸념했다.

시 관계자는 “지원된 돈은 보상금이 아니고 재난지원금 성격”이라며 “정밀 재조사를 통해 추가로 지원할 방안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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