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탈출 소 2마리 9개월 만에 돌아와

축사 탈출 소 2마리 9개월 만에 돌아와

입력 2013-09-27 00:00
수정 2013-09-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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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뛰쳐나가 산속 생활…암컷 유인 작전으로 포획

경남 김해시 진영읍 한 축사에서 탈출한 소 2마리가 산속에서 살다가 9개월 만에 돌아왔다.

27일 김해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진영읍 공정마을 금병산(해발 270m) 자락에 설치한 철제 울타리에 9개월 전에 탈출한 소 2마리가 들어왔다.

수컷인 소들은 울타리 안에 있는 암컷을 만나려고 들어온 것이었다.

마침 인근 과수원에 일하러 가던 주민 정모(51)씨가 이를 발견해 울타리 출입문을 닫았고, 소들은 꼼짝없이 갇혔다.

울타리는 진영읍사무소가 지난 23일 쳐 놓았고 그 안에 암컷 한 마리를 묶어 두었다.

신고를 받은 읍사무소 직원이 현장에 나가 자칫 소들이 울타리를 넘어 달아날까 감시했다.

야생에 적응한 소들은 처음엔 심하게 날뛰다가 3시간 뒤엔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라고 부읍장 조승욱(46)씨는 전했다.

조씨는 마취총으로 소들을 진정시킨 뒤 코뚜레를 꿰어 주인에게 인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 2마리는 지난해 12월 28일 산 아래에 있는 김모(56)씨 축사를 탈출했다.

소들은 머리로 부딪혀 생긴 축사 틈새를 비집고 빠져나갔다.

당시는 태어난 지 9개월 된 송아지였다.

탈출 이후 경찰과 소방서, 읍사무소 직원, 마을 주민 등이 10여 차례나 출동했지만 번번이 포획하는 데 실패했다.

조씨는 “그동안 이런저런 방법으로 포획하려 애를 썼지만 실해해 이번엔 ‘암컷 유인 작전’을 썼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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