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 마지막 지킨 이는 ‘외국인 여성’

맥도날드 할머니 마지막 지킨 이는 ‘외국인 여성’

입력 2013-10-14 00:00
수정 2013-10-14 16: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맥도날드 할머니로 알려진 권하자 할머니. SBS ‘궁금한 이야기Y’ 영상 캡쳐
맥도날드 할머니로 알려진 권하자 할머니. SBS ‘궁금한 이야기Y’ 영상 캡쳐
’맥도날드 할머니’ 마지막 지킨 이는 ‘외국인 여성’

지난 7월 복막암으로 숨을 거둔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73)씨의 마지막을 지킨 사람은 외국인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 맥도날드 할머니를 국립의료원으로 처음 데려간 사람은 주한 캐나다교육원 강사인 스테파니 세자리오(28)였다.

2011년 맥도날드 할머니를 처음 난난 세자리오는 올해 초부터 매주 만나 말동무가 돼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할머니의 병세가 악화되자 세자리오는 할머니를 설득해 병원에 데려갔다.

세자리오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과거의 삶에 붙들려 있는 것은 맞지만 그런식으로 생각한다 해서 그가 정신이 이상하다고 치부해선 안된다”면서 “또 권씨의 정신이 이상하다고 해도 그가 홀로 쓸쓸히 죽어가야만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는 그와 함께 있어 기뻤다. 그 역시 죽기 전 내게 ‘지금은 당신이 내게 유일한 가족이군요’라고 말해줬다”면서 “사람들이 권씨를 단지 ‘정신나간 쇼핑백 할머니’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