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승무원 폭행·폭언 101건…처벌은 단 1건

5년간 승무원 폭행·폭언 101건…처벌은 단 1건

입력 2013-10-17 00:00
수정 2013-10-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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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갑을 문화 폐해…솜방망이 처벌로는 근절 어려워”

국내 항공기 승무원에 대한 폭행이나 폭언 사건이 최근 5년간 총 101건 발생했지만 처벌은 단 1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항공기 승무원에 대한 폭행·폭언 사건은 지난 5년간 101건으로 집계됐다. 폭행은 14건, 폭언은 87건 발생했다.

그러나 사후조치는 폭행 1건에 대해서만 벌금형이 나왔고 나머지 폭행 13건과 폭언 87건은 경찰이 훈방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별 폭행·폭언 발생 건수를 보면 지난 4월 이른바 ‘라면 상무’ 사건이 일어난 대한항공이 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시아나항공(18건)과 제주항공(13건)이 뒤를 이었다.

연도별로는 2009년 9건에 불과했지만 이후 매년 증가해 2012년 21건, 올해는 8월까지만 17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원 의원은 “갑을 문화에 따른 서비스업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경시현상은 솜방망이 처벌로는 근절하기 어렵다”며 “폭행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해졌지만 폭언이나 소란행위 승객에 대한 제재는 개선되지 않아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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