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이 수능 수험생에게 손목시계 준 미담 화제

경찰서장이 수능 수험생에게 손목시계 준 미담 화제

입력 2013-11-08 00:00
수정 2013-11-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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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경찰서장이 수능 수험생에게 손목시계를 벗어 준 미담이 뒤늦게 드러나 화제다.

8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입 수능이 치러진 지난 7일 시험장인 오전 울산시 울주군 범서고등학교 앞을 돌아보던 곽생근 울주경찰서장은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한 학부모를 발견했다.

입실을 마쳐야 하는 8시 10분이 다된 시각에 학부모는 발을 구르며 울상이 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곽 서장이 자초지종을 물어보자 학부모는 “딸이 시계를 집에 놓고 와 그냥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휴대전화도 갖고 들어갈 수 없는데, 시계가 없으면 시험을 망칠까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곽 서장은 “선물로 드리겠다. 돌려줄 필요 없으니 시험이나 잘 치도록 하시라”며 흔쾌히 자신의 손목시계를 벗어 건넸다.

하지만 학부모는 시험장 출입이 제한된다는 점을 알고, 곽 서장은 시험장 경비를 맡은 경찰관을 통해 시계를 전달하도록 했다.

이 같은 사연은 울산지방경찰청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라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곽 서장은 “당장 불안해할 수험생을 생각해 별생각 없이 시계를 건넸다”면서 “대단한 미담도 아닌데 소문이 나서 쑥스럽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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