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구미시장 “박정희는 반신반인” 신격화 논란

남유진 구미시장 “박정희는 반신반인” 신격화 논란

입력 2013-11-15 00:00
수정 2013-11-1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남유진 구미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반신반인’(半神半人)의 존재로 신격화해 논란이 되고 있다.

남유진 시장은 14일 구미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기념행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반신반인으로 하늘이 내렸다란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면서 “오늘날 성공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남유진 시장은 지난달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4주기 추도식에서도 “님께서 난 구미 땅에서 태어난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이라고 말하는 등 수년 전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신에 버금가는 존재로 추앙해 논란을 빚었다.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한 ‘박정희대통령 96회 탄신제’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태환 국회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임춘구 구미시의회 의장,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근령씨가 유족 대표로 참석했다.

탄신제는 숭모제례, 기념공연, 탄신제, 영상물 상영 등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남유진 시장뿐만 아니라 기관·단체장들은 한 목소리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찬양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축사에서 “사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위대한 지도자였다”며 “정치적으로 독재도 있었으나 배고픔을 해결해 준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며 그것을 누가 부정하겠느냐”고 강조했다.

김관용 지사는 “상식을 가진 건강한 사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것”이라며 “특히 구미시민은 길이길이 모셔야 할 어른”이라고 칭송했다.

그 역시 지난번 추도식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구국의 결단을 나설 때 나는 구미초등학교 교사여서 그때는 잘 몰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참 대단한 어른이란 생각이 든다”면서 5·16 쿠데타를 “구국의 결단”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태환 국회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잘 사는 나라로 최단 기간에 기적을 이뤄냈다”고 말했으며 현경대 평통 수석부의장은 “에즈라 보겔 하버드대 교수는 박정희가 없었다면 오늘날 이런 대한민국도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