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지지유도한 한동주 서귀포시장 직위해제

제주지사 지지유도한 한동주 서귀포시장 직위해제

입력 2013-11-30 00:00
수정 2013-11-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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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감찰부서에 발언경위 조사 조치

공개적인 모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우근민 제주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한동주 제주 서귀포시장이 결국 직위해제됐다.

30일 제주도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 서귀포시장이 지난 29일 열린 재경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축사에서 한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해 30일자로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양병식 현 서귀포시 부시장을 ‘제주특별자치도 직무대리 규칙’ 제2조 제3항 규정에 따라 직무대리토록 했다.

또 감찰부서에 발언경위 등을 자세히 조사한 후 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행위가 드러날 경우 사법기관 등에 수사의뢰 조치하도록 지시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전 공직자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개입,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한 시장의 발언은 29일 오후 7시 서울용산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2013 재경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에서 나왔다.

그는 제주 서귀고등학교 출신 동문들을 상대로 “우근민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네가 서귀포시장을 더 해라. 이러한 내면적 거래를 하고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 내 6급 이상 서귀고 출신공무원이 50명 있다”며 “서귀고가 모든 인사에서 밀려있기 때문에 제가 (시장직을) 더해야 이 친구들을 다 제자리로 끌어올릴 수 있고 서귀포시내에서 사업하는 분들 계약 하나 더 할 수 있다. 영향 미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등 우 지사에 대한 지지발언을 했다.

이 발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민주당 제주도당과 시민단체 등은 긴급 논평을 내고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은 공무원의 노골적인 선거개입과 관련해 엄중한 조사와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우 지사는 한 시장의 발언에 대해 진위를 스스로 밝혀야 하며 한동주 시장은 공무원으로서 ‘자격없음’을 인정하고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우 지사와 한 시장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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