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50년 이상 학교 대상

197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세시봉’ 멤버 윤형주(65)씨가 오래된 학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교가를 만든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오는 27일까지 윤씨와 함께 개교 50년 이상(1963년 이전 설립) 된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새로운 학교 노래’ 신청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 신청을 원하는 학교는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 등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현재 쓰고 있는 교가의 악보와 학교 전경 사진을 팩스나 이메일로 한국교총에 보내면 된다.

윤씨의 새로운 학교 노래 만들기는 교원, 학생, 학부모 간 존경과 사랑의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한 교총의 ‘새교육 개혁운동’ 확산을 위해 시작됐다. 교총은 “윤씨가 지난달 1일 경기 기흥초교에 새로운 교가를 기증한 데 이어 지난 2일 기흥초교에서 열린 로고송 안무경연대회를 보면서 노래를 통해 학교문화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 음악 재능 기부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시대에 맞지 않고 딱딱한 기존의 교가에서 벗어나 세련된 음악 속에 배려와 존중, 긍지를 담은 노래를 만들겠다”면서 “이를 통해 교육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화합의 합창’이 학교에 울려 퍼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