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부부, 옆집 수도계량기 속에 필로폰 숨기고 상습투약

탈북자 부부, 옆집 수도계량기 속에 필로폰 숨기고 상습투약

입력 2013-12-18 00:00
수정 2013-12-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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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옆집 수도계량기 속에 다량의 마약을 숨기고 이를 투약해 온 탈북자 부부가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8일 아파트 복도에 설치된 수도계량기 속에 필로폰을 보관하고 투약한 탈북자 김모(30·여)씨를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남편 조모(32)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옆집 수도계량기 속에 은박지로 포장한 필로폰 40g을 보관해 오면서 각각 두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로폰 40g은 시가 1억 5000만원 상당으로 13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의 범행은 옆집 주인이 수도계량기 속에 넣어 둔 출입문 비상키를 찾다가 은박지에 싸인 마약을 발견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마약을 싼 포장지에서 확보한 DNA가 김씨의 것과 일치했다”면서 “김씨는 현재 입수 경위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4년, 남편 조씨는 2002년 탈북했으며 현재 특별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윗선 공급책 등을 파악하기 위해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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