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안녕치 못합니다’ 대학생들 기자회견

‘우리는 안녕치 못합니다’ 대학생들 기자회견

입력 2013-12-19 00:00
수정 2013-12-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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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자보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30여개 학생 및 시민단체들은 1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 민영화, 반값등록금, 의료민영화 등 여러 현안에 대한 정부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계속되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물결 36개 대학생 단체 회원들이 1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대선 1주년 ‘안녕하지 못한’ 대학생들의 합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안녕하지 못한’ 이유를 담은 대자보를 광장 게시판에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계속되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물결
36개 대학생 단체 회원들이 1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대선 1주년 ‘안녕하지 못한’ 대학생들의 합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안녕하지 못한’ 이유를 담은 대자보를 광장 게시판에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지난 10일 철도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고려대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자보 열풍’이 불고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이 안녕하지 못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들의 자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정의와 민주주의가 살아있는지를 서로 물으며 ‘안녕할 수 없다’고 외치기 시작했다”며 “정부가 아무리 각계각층의 입을 막으려고 해도 이 외침은 더욱 퍼져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연세대 신촌캠퍼스 공학원 앞에서는 재학생 20여명이 모여 ‘안녕하고 싶은 연세인들의 안녕합시다 성토대회’를 열었다.

양경욱(27)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철도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공약했음에도 사실상 철도 민영화 단계를 밟고 있다”며 “국민을 우롱하고 호도하는 것 같아 ‘안녕하지 못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토대회를 마친 뒤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철도민영화 저지 총력 결의대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보수성향 대학생 단체 한국대학생포럼은 이날 서울 안암동 고려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녕들’ 자보에 대학생들이 호도되고 선동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자보는 공의적 책임을 갖고 문제를 직시하며 예리한 분석과 냉철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하지만 ‘안녕들’ 자보는 주체, 객체, 대상처가 없는 연민과 불만의 토로”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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