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노사갈등을 겪은 기륭전자(현 렉스엘이앤지)가 세밑에 노조원들에게 사전 통고 없이 사무실을 옮기는 일이 벌어졌다.
2일 전국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륭전자 사무실에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들어와 사무기기 등 집기를 옮겼다.
출근한 노조원들이 회사측 간부 등에 “어디로 이사 가느냐”고 물었지만 이들은 “말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이날 이후로는 아예 사측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노조원들은 6년간의 정규직화 투쟁을 마치고 작년 5월 회사로 복귀했으나 대기발령이 내려져 일감이나 급여를 받지 못한 채 출근만 하던 상황이었다.
기륭전자는 국외로 이전한 공장을 2012년 매각하는 등 경영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측이 수개월간 임대료 5천만 원을 내지 못하자 건물주는 지난달 이미 퇴거 통보를 한 상태였으며 최동열 기륭전자 회장을 비롯해 직원 대부분은 지난 9월부터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았다.
노조원 10여 명은 회사가 이전한 날부터 기존 사무실을 지키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1일부터는 상도동의 최 회장 자택 앞에서 선전전도 진행 중이다.
김소연 전 분회장은 “회사 이전 낌새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렇게 기습적으로 짐을 빼버리니 황당하다”며 “남들은 가족과 함께 단란하게 보낸 새해 첫날에 우리는 회사의 부당한 처우에 항의하는 집회를 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회사가 어려워 규모를 축소하려고 사옥 근처 오피스텔로 사무실을 옮겼다. 노조원들은 우리 회사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분회장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설명”이라며 최 회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을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일 전국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륭전자 사무실에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들어와 사무기기 등 집기를 옮겼다.
출근한 노조원들이 회사측 간부 등에 “어디로 이사 가느냐”고 물었지만 이들은 “말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이날 이후로는 아예 사측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노조원들은 6년간의 정규직화 투쟁을 마치고 작년 5월 회사로 복귀했으나 대기발령이 내려져 일감이나 급여를 받지 못한 채 출근만 하던 상황이었다.
기륭전자는 국외로 이전한 공장을 2012년 매각하는 등 경영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측이 수개월간 임대료 5천만 원을 내지 못하자 건물주는 지난달 이미 퇴거 통보를 한 상태였으며 최동열 기륭전자 회장을 비롯해 직원 대부분은 지난 9월부터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았다.
노조원 10여 명은 회사가 이전한 날부터 기존 사무실을 지키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1일부터는 상도동의 최 회장 자택 앞에서 선전전도 진행 중이다.
김소연 전 분회장은 “회사 이전 낌새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렇게 기습적으로 짐을 빼버리니 황당하다”며 “남들은 가족과 함께 단란하게 보낸 새해 첫날에 우리는 회사의 부당한 처우에 항의하는 집회를 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회사가 어려워 규모를 축소하려고 사옥 근처 오피스텔로 사무실을 옮겼다. 노조원들은 우리 회사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분회장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설명”이라며 최 회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을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