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속에 필로폰 숨겨 밀반입한 조선족 덜미
올해 30세인 여성 A씨는 속옷까지 모두 벗은 채 수치스러운 검사를 받아야 했다. 이상한 물건이 그녀의 뱃속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결국 A씨의 항문을 통해 밖으로 나온 것은 비닐랩을 둘둘 말아 마치 작은 햄소시지처럼 만든 필로폰 덩어리 2개였다.A씨가 항문에 숨겨 밀반입한 필로폰.
김해세관 제공
김해세관 제공
김해세관은 지난 14일 공항을 통해 중국산 필로폰을 밀반입하려 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조선족 중국인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 15분 중국 칭다오 공항을 출발,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69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필로폰 207.44g(시가 6억 2000만원 상당)을 항문 속에 넣어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김해공항 입국장에서 세관의 마약 탐지장비에 적발됐다.
A씨는 세관 조사에서 “이번 밀반입이 성공할 경우 마약을 녹차 봉지에 담아 본격적으로 국내에 밀반입하기로 중국 공급책과 계획을 짰다”고 진술했다. 세관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국내와 중국에 각각 일당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