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쫓다가’ 무속인 매제 폭행당해 숨져

‘귀신 쫓다가’ 무속인 매제 폭행당해 숨져

입력 2014-01-16 00:00
수정 2014-01-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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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경찰서는 이른바 ‘퇴마의식’을 하던 중 매제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서모(4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서씨는 지난 15일 오후 6시 50분쯤 충남 공주시 반포면 자신의 집에서 매제인 무속인 이모(41)씨를 밀어 넘어뜨린 뒤 머리를 바닥에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폭행을 말리던 장모 남모(77)씨를 폭행해 전치 4주 이상의 중상을 입힌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서씨의 가족은 경찰에서 서씨가 정신 이상 증세를 보여 무속인인 이씨를 불러 귀신을 쫓는다며 퇴마의식을 진행하던 중 서씨가 갑자기 이씨를 마구 때렸다고 진술했다. 숨진 이씨는 당시 서씨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려놓고 주문을 외우는 등 이른바 퇴마의식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서씨는 가족의 신고로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경찰은 서씨가 범행 경위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어 진상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숨진 이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서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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