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여금 봉투 두꺼워졌네

설 상여금 봉투 두꺼워졌네

입력 2014-01-20 00:00
수정 2014-01-20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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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인상… 평균 123만원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불황이지만 이번 설에 상여금을 주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여금 액수도 많아지고 연휴 기간도 소폭 늘어 명절이 한결 여유로워질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 372곳을 대상으로 올해 설 연휴와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76.4%가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72.3%보다 4.1%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설 연휴기간은 평균 4.1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대기업이 78.9%로 중소기업(75.4%)보다 많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79.6%로 비제조업 68.1%보다 상여금 지급 비율이 높았다. 설 상여금 또한 지난해(118만 1000원)보다 4.3% 증가한 123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이 173만 1000원, 중소기업은 111만 8000원이었다.

설 연휴가 일요일과 이어지면서 지난해 3.5일보다 0.6일 증가해 4일을 쉬는 기업비율이 지난해(29%)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3.4%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4일 이상 쉬는 기업이 80.3%에 달했다. 대기업의 휴무일수가 4.4일로 중소기업(4일)보다 다소 길었다.

기업들의 설 상여금 지급 방식은 고정상여금 형태가 75.1%로 가장 많았고 별도 휴가비 형태가 15.4%, 고정상여금과 별도 휴가비 동시지급이 9.5%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기업 재량에 따라 지급하는 별도 휴가비 형태가 19.2%로 대기업 2.2%와 대비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01-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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