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계열사들 매출액 13배 CP 찍어 ‘폭탄 돌리기’

동양 계열사들 매출액 13배 CP 찍어 ‘폭탄 돌리기’

입력 2014-01-28 00:00
수정 2014-01-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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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서로 CP 매입해주며 그룹 지배구조 유지

동양그룹은 CP와 회사채 등 시장성 차입금의 비중이 계속 늘어나면서 신용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동양그룹은 대출로 자금을 댈 수 없는 ‘신용불량’ 기업으로 전락했고 결국 연쇄부도를 피하지 못했다.

실제로 동양그룹의 전체 차입금 가운데 일반 투자자와 계열사가 매입한 CP·회사채의 비중은 2010년 45%(1조3천619억원)에서 지난해 9월 78%(2조4천700억원)로 급증했다.

이런 와중에도 동양그룹은 ‘돌려막기’식 경영권 방어를 계속했다. 2011년부터 계열사끼리 CP를 할인해 인수해주는 수법으로 서로 자금지원을 해줬다. 이듬해부터는 그룹 전략기획본부 차원에서 계열사들의 자금을 일괄 관리하면서 부도를 막았다.

사실상 부도 상태에 직면한 지난해 7∼9월 계열사들끼리 서로 매입해준 CP만 6천231억원어치에 달한다.

피해는 결국 소액주주와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그룹의 부도액 3조2천867억원 가운데 CP와 회사채는 2조3천930억원 상당이다. 개인투자자가 매입한 CP·회사채는 1조6천999억원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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