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의심 신고 나흘째 ‘잠잠’…AI 수그러드나

충북 의심 신고 나흘째 ‘잠잠’…AI 수그러드나

입력 2014-02-06 00:00
수정 2014-02-0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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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바이러스 잠복기 최장 21일, 앞으로 보름이 고비

충북 진천군 덕산면 일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를 막기 위한 예방적 살처분 작업이 한창이지만 AI 의심 신고는 잠잠하다.

6일 충북도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음성군 대소면의 한 종오리 농가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나흘째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도내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7일이다.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의 종오리 사육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2월 1일 같은 군 덕산면 인산리, 이튿날 음성군 대소면 삼정리에서 의심 신고가 추가됐다.

3곳 모두 H5N8 유형의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잇따르던 의심 신고가 나흘간 뜸하자 AI 사태가 서서히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AI 확산을 부채질하던 한파도 한풀 꺾였다.

6일 진천과 음성의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영하 6.8도, 6.9도였지만 낮 기온은 영상권으로 진입했다.

청주기상대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며 추위가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의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AI 바이러스는 사람들이 앓는 독감과 마찬가지로 기온이 낮을 때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날씨가 풀리면 수그러든다.

닭·오리 등 조류도 기온이 높아지면 활동량이 많아져 저항력이 커져 AI 감염률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AI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장 21일에 달한다는 점에서 아직은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라는 게 도 방역대책본부의 입장이다.

충북에서는 지난달 27일 진천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열흘밖에 안 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보름가량 AI 추가 확진이 없다면 안전지대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시·군 순방 일정을 오는 20일까지 중단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런 만큼 도 방역대책본부는 거점 소독소 37곳, 가축 운송차량 이동 통제소 20곳을 운영하며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매몰지를 하루에 두 차례씩 둘러보며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가금류 사육 농가 5천200여 곳에 매일 전화를 걸어 이상 징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도 방역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닭이나 오리가 한 두 마리 죽었다는 신고가 접수돼도 이를 간과하고 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AI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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