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폭력 60%가 결혼 5년 내 발생

부부폭력 60%가 결혼 5년 내 발생

입력 2014-02-07 00:00
수정 2014-02-0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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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도움 요청은 1.8%뿐

‘부부폭력’ 피해자의 60%가 결혼 후 5년 안에 처음 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정서적으로 고통을 겪지만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는 1.8%에 불과했다.

여성가족부는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을 통해 조사한 결과 부부폭력 경험자의 절반 정도만 폭력에 대한 신고 의사를 보였다고 6일 밝혔다. 자신의 집에서 폭력이 발생할 경우 신고할 생각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55%였으며, 이웃집에서 발생한 폭력에 대해서도 55.6%만 신고하겠다고 답했다.

신고하지 않는 이유는 본인 가정의 경우 ‘가족이므로’가 57.4%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화로 해결하기를 원해서’가 23.7%였다. 또 ‘알려지는 것이 창피해서’라는 답변도 12.5%로 뒤를 이었다. 이웃집 가정폭력의 경우도 절반 이상(55.8%)이 ‘남의 일이므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보복이 두려워서’가 21.5%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부부폭력을 여전히 집안일로 치부, 외부에 드러내길 꺼리고 타인의 가정일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반영한다. 여가부 관계자는 “부부폭력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지 않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찾아가는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각 경찰서에 가정폭력 전담 경찰관 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4-02-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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