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교수 “그 여학생 평소 노출이…”

성추행 논란 교수 “그 여학생 평소 노출이…”

입력 2014-02-20 00:00
수정 2014-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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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서울대 성악과 박모(49) 교수 측이 ‘같이 즐겼다’는 식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박 교수측 이성희 변호사는 19일 ‘한수진의 SBS 라디오 전망대’에 출연해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학생은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잠시 레슨을 받았고 박 교수와 서로 연락을 자주 하고 농담도 하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이 여성이 외국에서 중·고교와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서로 친하게 농담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오히려 여학생 측에서 이런 내용의 농담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이 변호사는 박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 학생이 일반 학생들은 할 수 없는 노출을 하고 외국 문화에 익숙한 말들을 많이 썼다”면서 “같은 여자가 듣기에도 민망한 얘기들을 조금씩 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이 여성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한 번이라도 표현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면서 “문자를 보면 오히려 웃으면서 서로 카톡을 했는데 태도가 돌변한 것은 배후 세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피해 여학생이 당시 문자상으로는 정색하고 불쾌감을 표시하지 않아 별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편 것. 이 변호사는 앞서 지난 17일 오후 몇몇 언론을 상대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액면 그대로 봤을 때 성관계나 성폭행을 했다는 것도 아니고 해외에 있는 A양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 성희롱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학생의 이름과 나이, 거주지와 학교까지 언론에 고스란히 공개하며 ‘유학생’임을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가슴도 보고 싶다, 엉덩이에 뽀뽀하고 싶다’ 등 박 교수가 피해 여학생에게 보낸 메시지에 대해 “이 학생이 일부 편집된 내용을 갖고 있어 진위 파악이 어렵다”며 “이런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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