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비행기서 심장마비 승객 살렸다>

<의대 교수들, 비행기서 심장마비 승객 살렸다>

입력 2014-03-08 00:00
수정 2014-03-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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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한정호 순천향대 김홍수 교수 ‘선행’

의과대학 교수가 비행기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응급환자를 살려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충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 병원 소화기내과 한정호(43) 교수는 전날 오후 7시 30분께 학회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호주 브리즈번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123편에 탑승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얼마 뒤 한 50대 남성이 심장마비를 일으켜 실신하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반사적으로 환자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피던 한 교수는 심장이 뛰지 않는 사실을 확인, 곧바로 심장마사지에 들어갔다.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순천향의대 천안병원 내과 김홍수(53) 교수도 기도를 확보하는 등 한 교수의 응급처치를 도왔다.

두 의대 교수의 발 빠른 대처 덕에 그 남성은 다행히 10여 분 뒤 정상적인 심장박동을 되찾았다.

이후에도 두 교수는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수액을 투여하는 등 남은 비행시간 내내 응급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4시간 뒤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한 남성은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로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학회에 참석중인 한정호 교수는 자신의 SNS에 당시 상황을 전하며 “많은 승객과 승무원이 헌신적으로 도와 환자를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교수의 SNS 댓글에는 “정말 멋진 일을 하셨습니다”, “두 분 의사님, 모두 훌륭하시고 또한 훌륭하시다!”, “참 인술을 하셨습니다” 등의 칭찬이 이어졌다.

한 교수는 지난해 사이비(似而非) 의료인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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