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개구리 산란 4년새 21일 빨라져

따뜻한 겨울…개구리 산란 4년새 21일 빨라져

입력 2014-03-17 00:00
수정 2014-03-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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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겨울잠 깼다가 동사하기도…개체수 감소 우려

기후변화 민감 지표종인 개구리의 산란시기가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북방산개구리 산란시기를 관찰한 결과 올해는 지난해보다 3일 이른 2월 1일부터 산란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공단은 2010년부터 지리산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시기를 관찰하고 있는데, 2010년 2월 22일, 2011년과 2012년에는 2월 23일부터 산란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2월 4일이었다.

북방산개구리는 일정 기간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고 나서 비가 내리면 산란을 시작한다.

환경부는 2010년 7월 북방산개구리를 기후변화 민감 지표종으로 지정했다.

장민호 국립공원연구원 박사는 “일시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개구리가 봄으로 착각해 알을 낳는다”며 “이후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 얼어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무등산국립공원에서는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많은 북방산개구리들이 산란을 했는데 2월 3∼6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알이 꽁꽁 얼어붙은 채 발견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얼어 죽은 개구리도 발견됐다.

공단은 “산란 일이 빨라졌다가 다시 추위가 찾아오면 개구리 개체 수가 줄게 되고, 개구리를 먹이로 하는 파충류, 맹금류 등도 영향을 받게 된다”며 “기후변화가 국립공원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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