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새 야구장에 기아차 노조 지정석 마련 ‘논란’

광주 새 야구장에 기아차 노조 지정석 마련 ‘논란’

입력 2014-03-26 00:00
수정 2014-03-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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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지어진 야구장에 특정 기업 혜택은 특혜”

광주 새 야구장에 기아자동차 직원들의 지정석이 마련된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모기업인 기아차 광주공장 노동조합 조합원의 지정석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내야석 405석으로 1루 측에 270석, 3루 측에 135석이다. 새 야구장의 전체 좌석수는 2만2천석이다.

기아차 지정석은 그라운드에서 가까워 가장 인기가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지정석 입장권은 경기 1주일 전부터 기아차 광주공장 내 새마을금고에서 따로 판매한다. 3일 전까지 팔리지 않는 좌석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판매된다.

또 기아차 노조원들에게는 일반 시민보다 저렴한 가격에 입장권을 판매한다.

평일과 주말에 관계없이 2천원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이들 좌석의 판매가격은 평일 1만원, 주말에는 1만1천원이다.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야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1천원을 할인해준다.

KIA 타이거즈의 한 관계자는 “3교대 근무로 입장권을 구입하기 힘들어 복지 차원에서 혜택을 마련했다”며 “옛 무등경기장 시절에도 할인 혜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특정 기업 직원들에게 시민 세금으로 지어진 야구장 이용에 혜택을 주는 것은 특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민 류모(38)씨는 “야구장은 기아차뿐만 아니라 막대한 세금으로도 지어졌다”며 “평소에도 좋은 좌석을 차지하기가 어려운데 특정 기업에 전용 좌석까지 주는 것은 특혜다”고 지적했다.

새 야구장 건설비용 1천억원은 정부와 광주시가 700억원, 기아차가 300억원을 부담했다.

기아차는 사업비 일부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25년간 운영권과 광고권을 허가하는 계약을 광주시와 체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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