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원내대표 천안함 4주기 추모식 참석 저지당해

통진당 원내대표 천안함 4주기 추모식 참석 저지당해

입력 2014-03-26 00:00
수정 2014-03-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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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족 “천안함 피격 당론 표명 전까진 참석 막을 것”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의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식’ 참석이 유족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오 대표는 2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4주기 추모식 공식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천안함 피격은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에 동의하지 않던 통합진보당이 추모식에 온 것은 처음이다.

오 대표는 그러나 입구에 있던 일부 유족에 막혀 공식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다.

오 대표를 막아선 유족들은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통합진보당의 당론을 확정하기 전까지는 추모식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며 “들어가고 싶다면 당 대표로 온 만큼 공식적인 (당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오늘은 당 대표로 왔으나 당장 당론을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유족께서 원치 않으시면 돌아가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천안함 희생장병 유족들은 전날 협의를 통해 통합진보당 참석을 막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 유족은 “정부 발표에 동의한다는 (통진당의) 공식적인 당론 표명이 없다면 매년 추모식에서 이 같은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며 “국회의원 배지를 빼고 개인적으로 와서 참배하는 것은 막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창당공동준비위원장, 정의당 천호선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나란히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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