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아현고가도로 완전 철거에 시민 “시원섭섭”

46년 아현고가도로 완전 철거에 시민 “시원섭섭”

입력 2014-03-26 00:00
수정 2014-03-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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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버스전용차로 8월 개통엔 “환영”

서울 아현고가도로의 마지막 교각이 사라지는 순간.

길가에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저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그 모습을 담았고, 일부는 손뼉을 쳤다.

교각에 앉아있던 비둘기들은 교각 상·하부를 자르기 위한 절삭기를 들이대자 놀란 듯 바로 가로등으로 옮겨갔다.

마포 아현동과 중구 중림동을 잇는 아현고가도로가 26일 오전 11시 30분 준공 46년 만에 완전히 철거됐다.

서울시는 오래된 구조물이라 안전사고 위험이 있고 기능도 떨어졌다며 고가도로를 헐고 그 자리에 8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철거 전 북아현가구단지 앞 마지막 교각엔 ‘안녕 아현고가차도 역사속으로’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걸렸고 550t을 들 수 있는 하이드로 크레인과 절삭기가 대기했다.

서울시의 설명대로 교각에선 육안으로도 녹슨 이음부와 갈라진 콘크리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부에는 벗겨진 페인트와 수십 년간 붙었다 떨어진 불법광고물 자국이 생생했다.

콘크리트 가루를 날리며 교각 상·하부가 완전히 절단되자 크레인이 전체 무게 70t의 교각 중 가로 길이 15m의 상부를 들어냈고 지나가던 운전자들은 잠시 멈추고 그 모습을 지켜봤다. 이어 높이 약 2m의 하부도 빼냈다.

46년 된 교각이 모두 헐리기까지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아현고가도로의 철거에 시민들은 시원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철거 장면을 지켜보던 김태식(69)씨는 “오래된 고가를 헐고 버스전용도로가 생긴다니 지금보다 훨씬 교통도 편리해지고 좋을 것 같다”며 환영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막상 교각이 들리자 “시원섭섭하다”고 외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 자리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면 버스 통행속도가 기존 17.2㎞/h에서 22.9㎞/h로 약 33%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행 시간도 도심 방면과 외곽 방면 모두 3분가량씩 단축될 전망이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 주말까지 잔재를 처리하고 다음 주부터 버스차로 공사에 들어간다”며 “이번 공사는 시민 편의를 위해 처음으로 통행차량을 막지 않고 이뤄져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사히 끝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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