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흐드러진 휴일…봄맞이 나들이객 ‘북적’

벚꽃 흐드러진 휴일…봄맞이 나들이객 ‘북적’

입력 2014-03-30 00:00
수정 2014-03-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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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 20도 웃돌아…인파에 도심·주요도로 곳곳 정체

30일 서울 시내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완연한 봄날씨를 보이면서 벚꽃이 만개한 유원지와 놀이공원은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를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를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따뜻한 날씨 덕분에 올해는 서울의 벚꽃이 지난 28일 오후 개화했다. 3월에 서울에서 벚꽃이 핀 것은 관측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작년보다 18일 빠르고 평년보다는 13일 빠른 것이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윤중로는 벚꽃이 ‘활짝’ 피면서 일대 장관을 이뤘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꽃길을 거닐며 긴 겨울이 지나고 찾아온 봄을 만끽했다.

1년 반째 교제 중인 연인 강희권(35)씨와 이미나(29·여)씨는 “결혼식에 들렀다가 벚꽃이 폈기에 걷고 있다”며 “올해 들어 첫 꽃구경인데 기분이 무척 좋다”고 말했다.

산뜻한 분홍색 티셔츠 차림에 가던 길을 멈추고 휴대전화로 벚꽃을 찍던 정태건(45)씨는 “초등학교 4학년 딸이 벚꽃을 보고 싶어해 인천에서 왔다”며 “이번 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았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봄이 무척이나 반갑다”고 말했다.

윤중로 뿐 아니라 청계천, 경복궁, 롯데월드 등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와 놀이공원에도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두꺼운 코트나 점퍼 대신 모처럼 가벼운 차림으로 외출에 나섰으며 반소매 옷을 입은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화창한 날을 맞아 모자와 선글라스로 햇볕을 가리고 멋을 낸 시민도 많았다.

롯데월드 홍보팀 관계자는 “오늘 예상 입장객 수는 2만5천명으로, 이는 작년 이맘때보다 3천명 가량 늘어난 수치”라며 “날씨가 좋은데다 석촌 호수에 벚꽃이 핀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청계천에 놀러 온 이성모(32)씨는 “최근 미세먼지가 많아 주로 영화관 같은 실내에서 데이트했는데 비 온 뒤 날씨가 좋아져 나오게 됐다”며 “화창한 날씨에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니 상쾌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시내 주요 도로는 오후 들어 나들이객이 대거 몰리면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오후 2시30분 현재 올림픽대로 청담대교 남단에서 여의도, 동부간선도로 노원교에서 월계1교, 강변북로 한강대교 북단에서 마포대교 북단 등지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센터 관계자는 “어린이대공원, 여의도, 강변북로 등 나들이객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정체가 빚어졌다”며 “혼잡이 계속되는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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