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사과…“JTBC 후배 앵커 인터뷰, 알려주지 못한 제 탓”

손석희 사과…“JTBC 후배 앵커 인터뷰, 알려주지 못한 제 탓”

입력 2014-04-17 00:00
수정 2014-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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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9를 진행하고 있는 손석희 사장. / JTBC 제공
JTBC 뉴스9를 진행하고 있는 손석희 사장. / JTBC 제공


‘손석희 사과’ ‘JTBC 앵커 인터뷰’

손석희 앵커가 진도 여객선 사고 관련 인터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9’ 오프닝에서 “안녕하십니까? 손석희입니다. 저는 지난 30년 동안 갖가지 재난보도를 진행해 온 바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제가 배웠던 것은 재난보도일수록 사실에 기반해서 신중해야 한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희생자와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16일) 낮에 여객선 침몰 사고 속보를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저희 앵커가 구조된 여학생에게 건넨 질문 때문에 많은 분들이 노여워하셨습니다. 어떤 변명이나 해명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는 “제가 그나마 배운 것을 선임자이자 책임자로서 후배 앵커에게 충분히 알려주지 못한 저의 탓이 가장 큽니다. 깊이 사과드리겠습니다. 속보를 진행했던 후배 앵커는 지금 깊이 반성하고 있고 몸둘 바를 몰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많은 실수를 했었고 지금도 더 배워야 하는 완벽하지 못한 선임자이기도 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손석희 앵커는 “오늘 일을 거울 삼아서 저희 JTBC 구성원들 모두가 더욱 신중하고 겸손하게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오프닝 멘트를 마무리 지었다.

앞서 박진규 앵커는 이날 뉴스특보에서 진도 여객선 침몰 소식을 전하던 중 구조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여학생을 인터뷰하며 “혹시 친구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학우 정차웅 군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 사실을 몰랐던 여학생은 친구의 사망 사실을 알고 나서 “몰랐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답한 뒤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SNS와 JTBC 공식 트위터 등을 통해 비난을 쏟아냈고 JTBC는 보도자료를 통해 “2시경 뉴스 특보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과 전화인터뷰를 진행 도중 마지막에 단원고 학생의 사망 소식을 물어보는 부적절한 질문을 했습니다. 사고 학생과 시청자 여러분께 심리적 상처를 드린 것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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